농협 바로가기 국민은행 바로가기
신한은행 바로가기 외환은행 바로가기
제일은행 바로가기 하나은행 바로가기
기업은행 바로가기 한미은행 바로가기
우체국 바로가기
 
작성일 : 09-11-15 23:10
☞ 미국 가는 날 여권소동 ☜
 글쓴이 : 농원지기
조회 : 6,832  


오늘은 농원지기가 두레 배즙 판촉행사차 미국에 가는 날이다.
오후 7시30분 비행기로 예약되었다.
농원지기는 여유있게 공항에 가야 한다며 오후1시쯤 집에서 출발했다




2003년 처음 미국에 나갈 때만 해도 공항까지 배웅을 나가고 야단법석을 떨었었지만
1년이면 서너 번씩 미국엘 가다 보니 지금은 지방 출장 가는 정도로 무덤덤해졌다.

현지 행사 때 입을 옷가지들은 며칠 전 다 챙겨두었고 가방만 들고 나가면 되게끔
만반의 준비를 해 두었으니 가방을 차에 덜렁 싣고 농원 지기를 공항버스 있는 곳까지
태워다주고는 곧바로 돌아와 과수원으로 들어가 배 봉지 빠진 것을 점검하고 있었다.

몇 시간이 지났을까? 지금쯤 비행기 타기 위한 절차를 다 끝냈겠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휴대전화기 벨이 울린다.
숨이 넘어가는 남편의 목소리~여권 여권 그 단어만 반복한다.
순간 아차 하고 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무엇이 있었다.

어제저녁에 가방을 다시 점검 한답시고 가방에 얌전히 있는 여권을 꺼내어 확인하고
다시 집어넣는다. 생각만 하고는 그대로 소파 위에 두었던 것이다.
아뿔싸 이를 어쩔거나? 지금쯤 탑승을 해야 할 시간인데….
 
지금 시각은 비행기 출발시각 1시간 40분 전
여권 여권하고 외마디 비명을 지르듯 하는 남편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과수원에서 집까지 평소 같으면 2분 거리 어떻게 들어왔는지 여권을 집어들고
차에 키를 꼽았다.

그럴 때는 어찌도 그리 머리와 몸이 손발이 척척 맞는지 사람이 정말 급한 상황을 맞게 되면
평소보다 몇 배의 기능과 힘을 쓸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운전을 하면서도 나의 두뇌는 영사기 필름처럼 돌아간다

도시의 운전에 서툰 나의 운전 실력보다는 택시를 타야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신통하게도
며칠 전 버스 정류장에서 무심코 보았던 택시 전화번호가 떠올랐다.
차를 갓길에 세우고 휴대전화기로 혹시나 하면서 전화를 걸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는 생각을 하며 택시 기사와 통화를 했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단축하는 길은 당진나들목에서 만나야 했다
택시 기사님을 그리로 오시라고 약속하고 냅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젖혔다.
 100키로  120키로 140킬로 미터기가 확확 올라간다.

정신없이 당진 나들목에 도착해 아무렇게나 차를 주차하고 택시에 올라탔다.
기사님에게 한마디 무인 카메라에 찍히는 과태료는 100퍼센트 제가 낼 테니 인천 공항까지
1시간 안에 도착하게 해 달라고 애원이 아닌 명령을 했다.

내 얼굴이 노래진 것을 본 기사님은 상황을 파악했는지 나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에
토를 달지 않고 최대한 되게 해 보자고 하시고는 서해 대교를 지나 시원스럽게 달린다.

이제는 살았구나 했는데 이게 웬일인가?
서해대교를 지나 평택쯤 갔을 때 차들이 그대로 서 있는 게 아닌가?
그날이 6/6일 현충일 공휴일인데다가 그때 시간이 한창 밀리는 시간 때라고 했다.
시속 30킬로로 가고 있었다.

가슴은 두근두근 목은 타고 손에는 땀이 하나 가득 고였다.
남편에게서는 5분에 한 번씩 전화가 온다.
요번 비행기를 못 타면 미국에서의 판촉 행사가 크게 차질이 생겨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된다고
남편의 목소리가 떨린다.

어찌하랴. 기사님 얼굴을 보니 무언가 결심을 하신 듯 핸들을 옆으로 획 돌리시더니 
위급 상항에만 가야 하는 갓길로 냅다 밟아댔다.
150킬로 목숨을 걸고 달렸다. 고마운 택시기사님 덕분에 1시간 만에 공항에 도착
여권을 남편 손에 넘겨주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기사님 말씀이 시간 안에 공항에 도착을 못 할까 봐 어찌나  긴장을했던지
바지에 오줌을 지렸다고….
요즘 같이 각박한 세상에 누가 목숨을 걸고 남의 사정을 헤아려 준단 말인가?
고마운 기사님에게 몇 번이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미국에서 엽지기가 돌아오면 같이 찾아뵙고 좋은 인연으로 가꾸어 가야겠다고 마음으로
다짐해 본다.


 
   
 

농원소개 | 서비스이용약관 | 개인정보 취급방침 공정거래위원회 바로가기
충남 당진군 정미면 덕삼리 93-1번지 / 전화 : 041-352-6811 / 팩스 : 041-352-6818
사업자 등록번호 : 311-03-89906 / 대표 : 서정만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서정만 ( wjdaks30@hanmail.net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2004-7호 / 호스팅 : 아이다운
Copyright © 2009 두레배농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