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인터넷창업 보수교육까지 거의 종료되는 시점에 

20일 화요일 아침 생산자와의 만남에 한껏 기대를 품고

지역과 교육 깃수를 초월한 28명의 시니어들이 버스에 오른 시간은 8시 30분!

안양, 군포등 멀리서 8시 반까지 양재역에 오는 것도 쉽지 않은 데

한 정거 떨어진 곳에 사는 필자가 8시 15분에 양재역에 도착해 보니

이미 10여명의 시니어들께서 삼삼오오 정담을 나누고 있어

그들의 충만한 의욕에 감명 깊었으며 한편으로는 오픈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등록 상품에 얼마나 목말라 했던가를 새삼 느껴 본다.

예정대로 9시경 양재역을 출발한 버스는 금방 고속도로로 접어 들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푸르른 하늘과 연초록 논밭은 도심속 시니어들의

짓눌린 가슴을 활짝 열어 주는 시원하고 활기찬 삼복 더위의 청량제였다.

경부, 영동, 서해안 고속도로를 연이어 달리면서 통상 여행중 버스에서 대부분이 잠드는 광경은 볼 수 없고

버스안의 시니어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판매자들과의 만남의 장을 기다리고 있어

마치 젊을 때의 선을 보는 기분을 다시 느끼는 성 싶어 보는 이들의 마음도 덩달아 즐겁게 만든다.

특히 가는 도중 경빈마마의 청국장 판매의 카페 운영및 블로그 운영의 산 경험을 들으며

우리 시니어 모두는 새삼 새로운 각오로 마음을 다 잡아 보기도 하였다.

경빈마마의 '나눔과 베품'이라는 두 개의 단어가 그렇게 감동을 줄 수 없다.

그렇다.

시니어들이 젊은 창업자와의 다른 점,

즉 차별화는 바로 생산자, 소비자와의 나눔과 베품을 링크시켜 주는

판매자가 되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갖고 있어야 된다는 점이다.

눈 앞의 이익보다는 신뢰가 중요하고 많은 차익을 남기기 보다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두루 보호하는 창업 전략이 근간을 이루어야 하겠다.

그렇게 되면 사회에서는 우리 시니어들을 보는 눈들이 엄청나게 달라지지 않겠는가?

탐욕스럽고 이기적이고 군림하는 노인의 자세에서 나누고 베풀고 도와주는 신노인이 되는 것!!!

바로 그것이 시니어 창업의 목적이고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1시간 30분만 (정말 생가보다 빠르다!!!)에 충남 예산에 도착하여

도 관계자의 영접을 받고 일정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깨끗한 본관 건물로 들어 가니

좁지 않은 로비에 농산물들이 진열되어 있는 얼핏 봐도 3-40개에 달하는 부스가 눈 앞에 들어 온다.

진열 상품을 보니 첫 눈에 농민들이 쌀, 과일등 일차 식품을 그대로 판매하기보다

이를 가공하여 상품화하는 즉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노력과 의욕이 느껴졌다.

다만 마땅한 판매 유통망을 찾기가 용이하지 않아 도매업자나 대형 마트에 납품함으로서

애써 땀흘린 농산물의 마진이 크게 줄어 들 수 밖에 없는 수십년의 고질적 유통구조가 여전히 문제였다.

사이버 농업인 양성은 바로 소비자와 생산자를 인터넷을 통해 연결시킴으로서 유통구조를 단순화하는 것이다.

즉 생산자가 곧 판매자가 되는 것이다.

참 편리하고 좋은 아이디어이며 인터넷이라는 도구가 가히 유통 혁명을 일으키는 중임을 눈 앞에서 볼 수 있었다.

농업인들의 인터넷 실력은 정말 놀랄만 했고 이미 옥션이나 G마켓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분들도 많았으며

인터넷에 무지몽매한(?) 생산자를 찾고 있던 우리는 처음에는 다소 실망감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시간이었다.

생산자들이 농사철에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기란 그야말로 쉽지 않은 일이란다.

그렇다고 인력을 쓸 수도 없지 않은가? 대규모 사업도 아니면서.....

바로 여기에서 우리 시니어와 농업인들의 공통 분모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시간이나 물질적 여유 많고 조직에서 수십년간 다져 온 마케팅 노하우와 풍부한 인맥을 자랑하는

시니어들이 인터넷 쇼핑몰이라는 무기를 들고 나타났으니 잘 활용한다면 농업인들에게는 구세주나 다름없으리라.....

시니어 판매자들을 대표해 인사를 해 주신 양재 3기 유 영걸 대표의 말씀대로

이번 만남의 장은 시니어와 농업경제인의 소중한 인연이 값진 결실로 이어지는 윈윈인 셈이다. 

자기의 이익에만 급급한 젊은이들과 달리 농업인들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가슴으로 판매하는 시니어들은 바로 우리 나라 유통 역사의 한 획을 그을 것이며

가히 새로운 유통 혁명의 수단이며 도래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점심 식사후 가진 농업인들과의 실질적인 만남의 장에서는 많은 생산적 논의가 개진되었으며

양측의 열띤 토론으로 3시간이 후딱 지나가 어느 새 5시가 되어 아쉬운 마음 가득하지만 귀로에 올랐다.

주최측의 융숭한 대접과 다양한 농산물로 꾸려진 선물 보따리를 한 아름씩 들고

귀경하는 시니어들의 가슴속에는 벅찬 희망과 새로운 의욕이 충만했음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우리 시니어들의 향후 진로를 찾아 주는 정말 뜻 깊은 행사였으며

앞으로도 전국 곳곳 우리 시니어들이 필요한 생산자들과의 더욱 많은 만남의 장이 기대된다.

농업인들뿐만 아니라 판매에 애로 있는 일반 중소 생산자들도 많으리라는 생각이다. 

다만 우리가 찾기 어렵고 전국을 일일이 돌아 다니기도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차제에 다양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협회가 주축이 되어

생산자와 시니어들 창업자와의 만남의 장을 지속적으로 주선해 주기를 제안해 본다.

끝으로 이번 행사를 적극 주선해 주신 양재팀 정 진혁 교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서울 서초  이 명진 드림